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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영어교육의 시사점 문순삼 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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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영어교육의 시사점




이찬승


1. 핀란드의 영어교육 제도 

핀란드는 두 개의 공용어를 사용하는 이중언어 국가로서 그 중 하나는 국민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핀란드어(90.67%)이고, 다른 하나는 스웨덴어(5.43%)이다. 핀란드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공용어 외에 두 개 이상의 외국어를 배운다. 공용어인 핀란드어, 스웨덴어 외에 외국어 중 선택하는 언어로는 영어가 필수에 가깝고,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 1~2개를 더 배워 2~3개의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매우 일반적이다. 특이한 점은 핀란드에서 영어는 필수가 아니고 여러 외국어 선택과목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영어를 필수과목처럼 선택하여 배우고 있다. 2009년 자료에 의하면 초등학생의 67.6%, 중학생의 99.2%가 영어를 제1외국어로 선택하고 있다. 학교에 따라 영어를 초등학교 1학년부터 배우는 곳도 있지만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하는 곳이 많다. 영어가 선택과목이기 때문에 드물게는 고등학교부터 배우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2. 핀란드 영어교육 환경 
1) 영어교육 수업시수 

영어가 선택과목이기 때문에 학교마다 개인마다 차이가 날 수 있어 영어수업시수를 정확히 산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주일에 2~3 회의 영어수업이 있고 한 수업은 75분인 곳이 많다. 교육과정에는 한 수업은 최저 45분 이상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유추하여 계산해보면 초등에서 고등학교 졸업까지 700~900시간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된다. 그러나 학교에 따라서는 수학, 과학 등의 교과목 수업을 영어로 하는 소위 ‘교과내용과 외국어 통합방식 교수법(CLIL: content and language integrated learning)을 시행하는 곳도 있어서, 이런 학교의 경우는 영어에 대한 사용과 노출 시간이 일 년에 몇 천 시간에 이를 수 있다. 실예로 Espoo에 있는 한 학교는 전교생의 약 1/3 정도가 초등학교 1학년부터 핀란드 문학만 제외하고 전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를 기준으로 할 경우 한국이 초중고를 다 합쳐 총 800여 시간인 것과 비교하면 공교육 내에서의 수업시수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2) 학교 시스템과 교육 환경 
핀란드 (영어)교육이 성공적인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한 종합학교(comprehensive school) 시스템과 관련이 깊다. 종합학교는 통합교육(integrated education)과 기회균등을 추구하는 것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이를 통해 모든 학생들에게 개별화된 교육(individual-based education)을 제공함으로써 학습효율이 높고 학습결손을 사전에 예방한다. 뿐만 아니라, 학습부진이 발견되는 순간 특수교사를 붙여 보정교육(remedial teaching)을 제공함으로써 단 한 명의 낙오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핀란드 교육철학의 실천장이며, 학습결손을 극복한 다음 바로 일반 학급으로 복귀시키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을 능력에 따라 분리하여 수업하지 않고, 오히려 잘하는 아이와 좀 못하는 아이가 서로 섞여서 서로 돕고 존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배우는 사회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이런 시스템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핀란드는 중학교에 해당되는 7~9학년의 경우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10명 이하(2002년 기준)로 줄이고, 교사들에게는 다양한 개인차가 존재하는 학생집단을 효과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하는 등 10여 년간 충실히 준비한 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 70년대 중반 이 시스템을 도입한 후 지금까지 발전시켜 오고 있다. 종합학교 시스템은 시행한지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학교 시스템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영어교육의 성공 역시 이런 훌륭한 학교 시스템이 제공하는 교육환경과 깊은 상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핀란드의 학급당 학생 수는 2006년 기준 핀란드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평균, 초등학교 15명, 중학교 9.9명, 고등학교는 15.9명으로 우리나라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편이다. 한편 수업 교실의 평균 학생 수는 현재 핵심 교과목(수학, 과학, 핀란드어, 외국어)의 경우 중등과정(7~9학년)이 18-20명, 초등학교는 20-22명, 고등과정에서는 더 큰 수업단위로 학습이 이루어진다. 필자가 보았던 한 중학교의 영어수업은 교실에 원탁 모양의 탁자가 4개 있었고 4명씩 모둠별 수업을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시스템 역시 매우 우수하다. 각 교과목 별로 여러 개의 세분화된 과정이 무학년제로 제공된다. 학생들은 자신의 장래 진로계획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한 코스를 선택해서 공부할 수 있고, 무학년제라 자신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외국어 과목의 경우 다른 교과에 비해서 이런 무학년제 수준별 수업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커서 핀란드 국민의 70% 정도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나라가 된 것은 이런 우수한 학교 인프라와 깊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핀란드 (영어)교육의 성공 요인을 말할 때 교사의 우수성을 빠뜨리지 않는다. 실제 핀란드 교사들은 주어진 여건이 매우 양호하다. 소신껏 수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교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대단하다. 교사에 대한 국가의 평가도 없고 상부기관으로부터의 장학과 감사(inspection)도 없다. 그래서 사기가 높고 자부심이 강하며 매우 헌신적이다. 
영어교사는 거의 다 원어민 수준으로 영어가 유창한 모국어 사용자들이다. 원어민이 영어를 가르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영어교사가 영어학습자와 동일한 모국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매우 유리하다. 어려운 개념은 모국어로 보충설명을 할 수도 있고, 모국어를 영어로, 영어를 모국어로 번역하는 활동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영어수업 측면을 살펴보면 교사와 학생 간에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난다. 학습자에게 수업시간이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노출(exposure) 역시 상호작용이 수반된 노출(interactive exposure)이어서 노출의 질이 우수하다. 이것도 핀란드가 수업시수는 타국에 비해 많지 않으면서도 영어교육의 효율이 매우 높은 주요 요인 중의 하나인 것이다.  
그리고 영어수업은 원칙적으로 영어로 진행하지만 효율적인 교수학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자유롭게 모국어를 사용한다. 실제 영문법이나 핀란드 문학 등은 내용의 성격상 핀란드어로 가르친다. 영어교재에서도 모국어를 매개로 한 수업활동이 매우 많다. 외국어를 배울 때 모국어 사용이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외국어는 튼튼한 모국어 기반 위에서 더 잘 배울 수 있다는 언어습득이론을 잘 실천하는 셈이다.  
  
또 핀란드 (영어)교육의 성공 요인으로 사회 구성원들 간에 신뢰가 매우 깊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이것은 어떤 나라도 모방할 수 없는 핀란드 고유의 사회적 자산이다. 이런 사회적 환경 속에서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사회적 협의와 합의가 가능하다. 특히 교사에 대한 두터운 신뢰는 과정 중심의 평가, 주관식 평가 등이 가능하게 해준다. 영어의 말하기 평가의 경우, 졸업시험에서는 보지 않지만, 평소 교실 수업에서 학생이 얼마나 활발히 질문하고 참여하고 협동학습에 적극적인가를 보고 교사가 평가한다. 이런 과정중심 평가가 가능한 환경이 학습자들로 하여금 발표나 토론 혹은 프로젝트 중심의 영어수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동기가 되는 것이다. 
  
평가 제도를 살펴보면, 전국단위 표준화 시험으로는 종합학교 9학년(중3에 해당) 때 국가가 주관하는 성취도 평가와 고등학교 3학년 때 치르는 대학입학 자격고사(national matriculation examination)가 있다. 하지만 이런 시험이 개별학교와 학생을 비교하고 줄 세우는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 교육이 한국처럼 시험 중심으로 흐르지 않는다. 중학생이 되면 과목별 성취도를 4-10(7등급)으로 평가하고 4 이하를 받으면 그 과목은 낙제가 되는데, 이런 경우 학교장과 교사는 학생 및 학부모를 면담하고 특별히 도와 다음 학기에는 4등급을 벗어나도록 돕는다. 


초등학교에서는 평가의 전권을 가진 교사가 평소 학생의 수업활동을 관찰하고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통지표를 작성한다. 하지만 이 통지표는 등급을 매기지 않으며 발달상황을 기록하여 학습자의 성장을 알리고 돕기 위한 것이 주목적이다. 
이런 평가제도 속에서 의사소통중심 영어교육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낙제 점수를 받으면 유급을 해서라도 반드시 통과 등급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핀란드 학생들은 중고교를 졸업하면 기본적이 생활영어가 가능한 것이다. 
  
이번 탐방 중 핀란드란 사회에 대해 들은 얘기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 핀란드인 남편과 12년째 핀란드에 살고 있는 지인의 말에 의하면 핀란드란 나라에서 불가능한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한다. 하나는 굶어 죽는 것이 불가능하고, 다른 하나는 공부 못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실제 몇 개의 학교를 둘러보면서 좀 쳐지는 아이들 서너 명을 별도의 작은 교실에서 특별지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필자가 방문했던 어떤 학교에서는 자원봉사를 하는 한 할아버지가 수업 시간에 아이들과 섞여 수업 중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를 도와주고 있는 모습도 퍽 인상적이었다. 
  

3) 영어 능력 수준 
핀란드의 경우 중등 과정만 마쳐도 영어로 일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그 동안의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임을 실제 확인할 수 있었다. 학교 탐방 중 탐방팀이 이용했던 버스 기사 역시 영어가 매우 유창했다. 필자가 탔던 택시기사도 영어를 잘해서 칭찬을 해주었더니 자신은 독일어와 러시아어까지 가능하다고 자랑할 정도였다. 핀란드의 중고교 수준에서 외국어(영어)의 경우 어떤 성취수준을 목표로 하는지 살펴보면 핀란드 젊은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짐작할 수 있다. 2003년 핀란드 외국어 교육과정(영어교육과정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음)의 성취수준에 의하면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한 학생의 경우 중3의 경우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에서 성취수준이 유럽공통참조기준(CEFR: Common European Framework of Reference 2001)의 A2.2~B1.1정도이다. 초급에서 중급의 중간쯤에 해당되는 실력이다. 한편, 고교를 졸업하면 B2.1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는 구체적인 주제뿐만 아니라 추상적인 주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중급수준(intermediate)을 말하다. 참고로 CEFR에서는 A(A1, A2), B(B1,B2), C(C1, C2)처럼 6등급으로 나눈다. A는 초급화자(basic speaker), B는 독자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독립화자(independent speaker), C는 유창한 화자(proficient speaker)를 나타낸다. 한편 B1을 다시 B1.1, B1.2로 B2를 다시 B2.1, B2.2로 세분화하기도 한다. 
  

<표1> 고등학교의 영어와 다른 외국어의 성취수준 


[주] 좌측단의 syllabus 용어설명 

* A: 1~6 학년 때 시작하는 외국어 과목 * B1: 7~9 학년 때 시작하는 외국어 과목 * B2, B3: 특별 선택과목으로서의 외국어 과목 

아래 국가별 TOEFL iBT 점수와 순위를 보더라도 핀란드는 북유럽의 영어강국(네덜란드, 덴마크, 룩셈부르크)과 싱가포르에 이어 최상위권(5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듣기는 여러 비교 국가 중 최상위인 것은 학교 수업에서 읽기 자료의 경우에도 이를 음성으로 들으며 수업을 할 정도로 음성언어를 중시한다는 점과, 핀란드 젊은이들이 영어로 된 TV프로를 많이 보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다. 
 
<표2> 국가별 iBT TOEFL 점수와 순위 (ETS 2010) 


 TOEFL iBT scores and ranks of the nations 

 


 

4) 학교 밖 영어습득 환경

핀란드의 영어교육이 성공적인 것은 제도권 내의 공교육의 질이 높은 것도 주요 원인이지만 학교 밖의 영어습득 환경도 큰 몫을 하고 있다핀란드는 전체 인구가 530만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따라서 방송시장 역시 작아서 뉴스 외에는 자체로 돈을 많이 들여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어렵다그래서 많은 경우 외국 프로그램을 수입해서 방영한다. 그 중 영어로 된 프로그램의 비중이 매우 높다핀란드 아이들은 숙제도 많지 않아(주말인 금,일요일에는 아예 숙제를 내주지 않는다주중이나 주말에는 영어로 된 외국 프로그램을 많이 보게 된다이들 대부분은 영어 그대로 방영되고 핀란드어로 자막처리가 되어 있다어떤 통계자료는 영어 프로그램이 50% 이상이란 분석도 있지만 실제 어린이나 아동청소년이 볼 프로그램은80~90% 이상이 영어로 된 프로그램으로 보였으며 현지인도 그렇다고 말한다핀란드는 이렇게 모국어로 자막 처리된 영어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은 영어와 모국어를 동시에 발달시킬 수 있는 주요 수단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한 고교에서 영어를 잘하는 학생에게 어떻게 영어를 그렇게 잘하게 되었느냐고 질문했더니 집에서 영어로 된 TV프로를 많이 본 덕분이라고 대답했다이에 비하면 한국의 학생들은 사교육 받느라고 TV볼 시간도 없거니와 보더라도 모국어로 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학교 밖 생활에서 실용적인 영어에 노출될 기회는 핀란드에 비해 매우 적게 갖는 것이 현실이다.

 


핀란드 사회의 영어 사용 환경은 EFL에서 ESL(영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회란 의미)로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최근 한 장기 연구 프로젝트에 의하면 영어는 핀란드 사회 곳곳에 스며들고 있으며 영어는 국제어(international language)로서의 성격출신 문화가 다른 화자들 간에 사용하는 언어(intercultural medium of communication)로서의 성격공용어(second language)로서의 성격을 공히 갖추어 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이는 교실에서 배운 영어를 교실 밖에서 사용할 기회가 상당한 수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이 영어학습의 진정한 동기로 작용하여 핀란드 영어교육이 선순환을 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5. 영어교수법 및 교과서의 구성

핀란드는 우수한 자질을 갖춘 교사들을 바탕으로 유행을 쫓아가지 않고 다양한 교수법의 장점들을 살려서 학생을 지도하는 것으로 보인다한국은 세계적 유행에 민감한 나라이고 영미서 공부한 학자들이 많아서 그런 탓인지 충분한 실험없이 그쪽 나라들의 것을 너무 쉽게 도입하는 경향이 있다핀란드의 영어교재를 보면 번역(영어를 핀란드어로핀란드어를 영어로)을 매우 중시한다모국어 활용도 적극적이다인구가 작다 보니 어느 날 핀란드어가 영어에 밀려 사라질 것을 두려워했는지도 모른다얼마 전 숙명여대에서 있었던 KoTESOL 2010 학회에서 Paul Nation은 강의 중 문법번역식 교수법(grammar-translation method)은 매우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란 말을 힘주어 말한 바 있다단점이 있다고 장점까지 함께 다 버리는(throwing the baby out with the bath water) ()를 우리 영어교육계가 범하고 있지는 않는지 곰곰이 되돌아 봤으면 한다

핀란드 영어교재들을 살펴보면 모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라는 활동 외에 영어를 모국어로 번역하기모국어를 주고 그것에 해당되는 영어 표현을 읽기 자료 본문에서 찾기모국어 대화문을 주고 짝과 함께 영어로 역할극 하기 등 모국어를 활용한 활동이 매우 많다핀란드는 말하기쓰기와 같은 표현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모국어(L1) -> 외국어(L2)' 방향으로 훈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란 연구결과를 잘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바로 이 부분도 핀란드 영어교육이 효율적이게 만드는 주요 원인의 하나라고 생각된다그러나 한국에서는 의사소통중심 교수법(CLT)의 도입 이후 교과서에서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영작과제를 찾아보기 어렵다필자가 중고교를 다닐 때는 영작문 책이란 것이 있었고 작문 문제는 100% 우리말로 되어 있었다최근에도 필자는 영어교수법을 강의할 때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기술과 그 효과성을 역설하곤 했던 터라 모국어를 주고 이를 영어로 옮기라는 핀란드 영어교재의 구성을 보며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모국어를 영어로 옮기는 연습은 Merrill Swain의 출력가설(output hypothesis)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도 훌륭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활동을 교과서에 포함시키기가 쉽지 않다교사의 부담도 부담이려니와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것이 표현 능력을 키우는데 매우 효과적이란 믿음을 갖지 못해서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또한 TEE (Teaching English in English)가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 우리말이 포함된 영어교과서는 ‘시대에 뒤진’ 것으로 치부될 수 있고교과서 검정제도가 있기 때문에 교과서 필자들은 더욱 그런 엄두를 내지 못한다그러나 한국의 영어교사들도 영어 표현에 능한 분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모국어 사용에 관한 편견에서 벗어나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제를 교과서에 과감히 다수 포함시킬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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